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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감상문 3 - 성장

2025년 12월 48일에 쓰는 2025년 감상문 3장

성장의 척도와 평가는 내 맘대로 정한 것들.

3.1.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만족스럽다. 나는 백엔드 엔지니어니까, 이 회사에 처음 입사할 때 인프라 비용 줄이기를 도맡아서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최근 그 목표를 기대보다 훨씬 웃돌게 달성했다. 이 예시처럼, 올해는 아주 밀도 높게 성장할 기회가 도처에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그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도와주는 분들이 회사 내외로 많이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3.2.

인간으로서의 성장도 매우 만족스럽다. 사람이 단순해졌다. 원래의 나는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 가서 침대에 누워서 스트레스받고, 망상하며 걱정하는 일 등의 자원 낭비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떤 상황에 대해 비약 해석하지 않는 습관이 생겨서, 스트레스도 훨씬 덜 받고 심적으로 훨씬 평온해진 듯하다.

0.0.

요즘 개발자의 업무 형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는 일주일간 직접 작성한 코드가 100줄을 넘지 않는다. 클로드사마 사이코우!!

덕분에 비(非)노동(코드 짜기 전에 하는 모든 행위)에 집중할 시간이 크게 늘었다. 너무 반가우면서도, 비노동은 내가 잘 못하던 것이니 앞으로 빡세겠다는 걱정도 있다. ‘꼬우면 니가 해라’, '꼬와서 내가 한다'. 이제는 이게 현실이 된 듯하다. 2026년 키워드는 비노동 중심 비동기 개발자로 잡아야겠다.

총정리

2025년은 기대이상으로 만족스러운 해였다. 여자친구와의 터키여행으로 시작해서 친구들과의 미국여행으로 끝맺는 수미상관도 좋았고, 나의 전반적인 능력치가 우상향 하는 방향성도 좋았고(몸무게도 우상향 해버림..),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근본 가치들(가족, 친구, 여자친구 등)은 또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어줘서 좋았다.

30살이 가까워지는 게 참 싫지만, 2026년도 화이팅~~~